"이스라엘군, 가자지구 공습 줄이고 지상작전 확대한다"-CNN

하마스 '터널 파괴' 등 집중…민간인 피해 의식한 듯

"휴전은 아직 적절하지 않아…'인도적 중단'은 필요"


이스라엘이 앞으로 가자지구에서 공습의 규모를 줄이고 지상작전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계속되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리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방대한 지하 터널을 제거하는 지상작전에 더욱 더 많이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하며 육군 공병대를 투입해 하마스의 터널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공습을 축소하는 결정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난민촌과 병원 등을 공습하면서 다수의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해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했다며 하마스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 미국 관리는 "이스라엘과의 논의에서 전시 결정에 대해 매우 직접적이고 신중하고 어려운 질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과 관련해서는 "한 테러 단체가 200명의 인질을 잡고 1400명을 죽인 뒤 터널 안에 숨어있는 상황에서 휴전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미국이 현재 이스라엘에 '인도주의적 중단'(humanitarian pause)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면서도 국제 인도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휴전은 이스라엘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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