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줄 설 때 '프리패스' 한다…MZ세대의 해외여행은?
- 23-11-05
[여행 라이브]출국 전 준비하는 필수 요소들
환전은 트래블 카드로 로밍은 이심으로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의 여행 준비 방법은 남다르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온라인, 모바일 등 간편함을 중점을 둔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해외여행을 즐기는 풍경이 달라졌다. 환전 수수료 걱정 없이 국내 은행을 가지 않고 해외 ATM에서 돈을 인출하는가 하면 여권과 탑승권 없이 모바일 화면만 띄우고 출국장을 나선다.
◇환전 수수료 '0'?…트래블 체크카드
출국 전 환전을 미리하는 트렌드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환전 수수료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손품, 발품 파는 것은 필수였다. 수수료를 90%까지 우대하는 은행 앞으로 가면 대기줄도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요즘 해외여행을 좀 다녀봤단 이들은 미리 환전하지 않는다.
주요 은행 및 카드사들이 앞다퉈 환전 수수료 없이 한국에서처럼 현지에서 손쉽게 돈을 인출하고 결제하는 '트래블 체크카드'를 내놓으며 해당 카드가 '환전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반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해외 결제 수수료(약 2.5%), 환전 수수료(최대 6%)가 발생한다.
이와 달리 트래블 체크카드들은 해외 결제 시 주요 통화(달러, 엔, 유로)의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최대 2.25% 부과한다. 해외 인출 수수료도 카드사에 따라 '면제' 혹은 인출 액수에 따라 면제한다. 다만, 때에 따라 현지 ATM 수수료가 별도 발생할 수 있다.
스위스 현지에서 이심을 사용했을 때 스마트폰 배경화면 |
◇유심·포켓와이파이도 귀찮아…대세는 '이심'
과연 '스마트폰' 없이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길을 찾고, 맛집을 검색하고 연락을 하기 위해 해외 로밍은 필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로밍 방법으로는 '통신사 로밍', '포켓 와이파이', '유심'을 꼽을 수 있다. 세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
통신사 로밍은 전화 통화만으로도 손쉽게 설정할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포켓 와이파이는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와이파이 기기를 휴대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유심은 가장 가격이 저렴하지만, IC카드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한국 내 번호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MZ세대들은 어떤 방법으로 데이터 로밍할까. 요즘 뜨는 방법이 '이심'(eSIM)이다.
QR코드를 스캔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유심이라고 보면된다. 기능은 유심과 동일하다. 유심의 단점도 해결했다. 한국 전화번호를 보존하면서 현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현지 통신사의 통신 환경에 따라 데이터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는 있다.
다만, 이심은 2022년 9월부터 세상에 나온 카드이기 때문에 9월 이후 발매한 스마트폰만 사용할 수 있다.
ICN SMARTPASS 스마트 패스 애플리케이션 안내문 |
◇남들 줄 설 때 빠르게 출국한다…인천공항 스마트 패스
우리나라 해외여행객과 한국여행 후 집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 여행객이 몰리면서 인천국제공항은 인산인해다.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며 출국장, 심지어 푸드코트까지 어디든 여행객으로 붐빈다.
아직 덜 알려졌지만, 붐비는 공항 내에서 비교적 쉽게 출국길에 오르는 방법이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7월 말부터 출국장에서 안면인식으로 통과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권과 탑승권을 꺼낼 필요 없이 사전에 등록해 놓은 안면인식 정보만으로 출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즉, 긴 대기 줄을 서지 않고 모바일 화면만 보여주면 쑥쑥 빠져나갈 수 있다.
스마트패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먼저 스마트폰에 'ICN SMARTPASS'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전자 여권'과 '얼굴', '탑승권' 등을 인증하고 등록하면 된다.
다만 스마트패스는 출국 시 간편하게 통과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탑승권과 여권은 반드시 소지해야한다. 또 7세 미만은 사용할 수 없다.
이밖에 인천국제공항에선 '백드랍' 서비스도 도입했다. 항공사 셀프체크인은 물론, 원하는 시간에 위탁수하물을 접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해당되는 항공사는 현재 기준 제1여객터미널에선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서울, 티웨이항공이며 제2여객터미널에선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델타항공이 있다.
◇동전 안 생긴다…해외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 끝
시간이 지나면 카드도 안 들고 다녀도 될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하나둘씩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에서처럼 스마트폰에서 QR코드(포인트, 머니)로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일본 등 해외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일본 내 주요 공항이나 편의점 외에 자판기, 오락실 등에서도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4월엔 일본 QR결제 시장 1위 사업자 '페이페이'와 가맹점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중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3월엔 수천만 개 가맹점을 확보 중국 알리페이플러스와 협업한 바 있다.
네이버페이도 일본과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9월부터 유니온페이 매장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내에 두 나라 외에 다른 해외 국가의 유니온페이 QR 결제 가맹점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페이도 9월부터 중국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결제 지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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