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요르단강 서안지구 상황 놀랍고 긴급" 우려 표명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 폭력 사태 폭증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가자지구뿐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의 상황도 '경악스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이 확대되고 있는 문제가 시급하다고 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법 집행을 내세우며 군사 전술과 무기를 더욱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사태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즈 트로셀 OHCHR 대변인은 "10월7일 이후 이스라엘 내부의 공격과 가자지구에서의 적대 행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동예루살렘을 포함해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의 상황은 놀랍고 긴급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요르단강 서안에선 어린이 41명을 포함해 최소 13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이 중 124명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8명은 정착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미 기록적인 수준이었던 정착민들의 폭력도 하루 평균 7건의 공격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공격의 3분의 1 이상에서 총기가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착민 폭력에 대한 완전한 처벌과 함께, 우리는 무장 정착민들이 이스라엘 군과 당국의 묵인과 협력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주민들의 안전과 보호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르셀 대변인은 지난 7일 이후 발생하고 있는 폭력 사태로 인해 주민들이 서안지구에서 쫓겨나고 있다면서 최소 15개 목축 공동체에서 약 1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쫓겨났다고 실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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