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 파리 성인 풍자극 출연후 中 SNS 계정 폐쇄당해

리사 공연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中 연예인 2명 계정도 폐쇄
중국, 평소 수위 높은 컨텐츠 엄격히 규제…리사도 검열당했나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멤버, 리사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돌연 폐쇄됐다. 리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성인 수위의 풍자극에 출연한 이후 몇 주만에 벌어진 일이다.

CNN에 따르면 리사의 계정(@lalalalisa_m)은 지난 1일 오후부터 중국 SNS 플랫폼 웨이보에서 더 이상 검색할 수 없게 됐다. 리사는 계정 개설 후 단숨에 800만 팔로워를 돌파했을 정도로 중국 내 관심도가 뜨겁다.

리사의 계정에 접속하려 해도 "법률 및 규정 위반과 웨이보 커뮤니티 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더 이상 해당 계정을 볼 수 없다"는 고지가 뜬다.

고지문은 웨이보 측이 리사의 계정과 관련해 어떤 유형의 불만 및 규정 위반 신고를 접수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웨이보는 중국 당국의 검열 규칙을 위반하거나 과도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도 계정을 정지하거나 폐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사의 계정이 정지된 것은 그가 '파리 크레이지 호스 쇼(Crazy Horse Paris)'에서 지난 9월28일부터 다섯 차례 공연을 선보인 이후였다. 크레이지 호스 쇼는 파리에서 물랑 루즈·리도와 함께 3대 카바레 중 하나로 꼽힌다.

웨이보에서는 리사의 공연 출연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만 관람할 수 있는 크레이지 호스 쇼의 공연 수위를 문제 삼아 '왜 그런 공연에 나가느냐'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쇼와 관련해 그(리사)를 비난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의 계정이 폐쇄돼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리사의 쇼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배우 2명도 계정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단 크레이지 호스 쇼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중 한 명은 공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정화하기 위한 대대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타임에 따르면 당국은 "잘못된" 정치를 하는 배우의 출연을 금지하고 연봉을 제한하는 등 엔터계와 팬 문화를 통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저속하고 외설적'으로 판단된 콘텐츠에 대해 빈번히 경고하고, 방과 후 과외 및 온라인 게임까지 단속한다.

한편 리사를 제외한 블랙핑크 멤버 지수·제니·로제의 웨이보 계정은 그대로 남아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데뷔해 세계적 인기를 얻으며 정상급 음악 축제인 코첼라의 헤드라이너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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