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헤즈볼라 수장 곧 공개연설…이스라엘과 전면전 선언하나
- 23-11-03
내내 조용하던 나스랄라 곧 공개연설 나서
미국 "헤즈볼라, 완전한 군사력 발휘할 징후 없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이 3일(현지시간) 공개 연설에 나선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산발적인 교전을 주고받는 가운데 그가 전면전을 선포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이날 연설을 앞두고 레바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중동 내 확전을 암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날 연설이 헤즈볼라의 전사자들에 대한 추모 집회와 함께 실시되는 점도 우려를 높인다.
시아파 단체인 헤즈볼라는 이미 2006년 이스라엘과 전면 무력 충돌을 벌인 바 있으며, 이후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아 꾸준히 군사력을 증강했다.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非)국가 군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은 대부분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대에 국한돼 있으며, 헤즈볼라는 군사력의 극히 일부분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헤즈볼라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지금까지 그들의 공격은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군의 주의를 흩트리는 한편 큰 폭의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나스랄라는 시리아와 시아파 이라크 민병대, 예멘 후티 반군 등 이스라엘에 맞서는 자칭 '저항의 축'에서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나스랄라는 대중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지냈다.
19일 (현지시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충돌 고조 속 이스라엘 포병 부대가 레바논 접경 지역에 모여 있다. 2023.10.20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지난달 22일 헤즈볼라 관리인 하산 파들랄라는 왜 나스랄라가 나서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가 시시각각 가자지구의 상황을 추적하면서 레바논에서의 전투를 감독하고 있다"며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는 건 그가 이 전투를 지휘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내 침묵하던 그가 공개 연설에 나서는 것 자체가 심상치 않은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헤즈볼라에 방공시스템을 제공하려 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일 친이란 민병대 '이맘 후세인 여단'이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이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은 아직 헤즈볼라가 전면적인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가 없다고 분석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부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에 대한 (헤즈볼라의) 공격이 계속될 것을 우려한다"면서도 "헤즈볼라가 완전한 군사력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레바논은 전쟁을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것도 문제다. 4년 전 재정 파탄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빠졌던 레바논 정부는 아직도 그때의 충격으로 아직도 휘청인다. 헤즈볼라의 전쟁 선언으로 레바논까지 전쟁에 휘말린다면 더 큰 파탄에 빠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를 향해 "제2의 전선을 만들 생각은 하지 말라"며 "그렇게 한다면 레바논을 초토화시킬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반격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뉴스포커스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
- 원구성 협상 또 결렬…여 "협치가 국회법" 야 "법정 시한은 7일"
- '광주청년드림주택' 허위광고에…전세사기 폭탄 떠안은 청년들
- 밀양 성폭행 세번째 가해자 신상공개…"결혼해 딸 낳고 명품 휘감았다"
- 초등생이 무단조퇴 막는 교감 뺨 때리고 "개XX"…母는 교사 폭행
- '복귀냐 사직이냐' 기로에 선 전공의…"안 돌아간다, 의료붕괴 서막"
- "법 앞에 예외 없다"는 이원석, 지휘부 바뀐 중앙지검…김건희 소환 언제?
-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 연체액 석달새 ‘급증’…“2분기 더 악화된다”
- "아직 탐사 단계인데"…대통령까지 나선 유전 테마株 '활활'
- 포항 석유 탐사 주도한 美 전문가 내일 방한…검증 결과 신뢰도 제고
-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보고서에 "임성근, 안전 의무 다 안 해" 적시
- 민주, '김정숙 기내식' 공세 되치기…"尹 술자리 비용도 공개하라"
- 5월 물가 2.7% 10개월來 최저…"할당관세 등 안정세 지속 총력"
-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한 총리 "북 도발 즉각조치"
- 복귀명령 해제하고 사직서 수리…오늘 '전공의 출구' 연다
- 양양 가는 고속도로에 누군가 돈 뿌려… 차 세우고 줍기 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