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결국 중국에 발목, 주가 시간외서 3.5% 급락

결국 중국이 애플의 발목을 잡았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지만 중국에서 매출이 준 것으로 드러났고, 연말 판매 전망도 중국 수요 둔화로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급락했다.

이날 애플은 장 마감 직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1.46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39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은 895억 달러로,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892억 달러를 웃돌았다.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지만 4분기 연속 매출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국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중국은 대표적인 성장 시장으로, 매출 감소는 매우 이례적이다. 

일단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예전 같지 않다. 중국은 미국 본토보다 아이폰이 더 팔리는 애플의 최대 시장이다.

그런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줄고 있다. 이는 일단 경쟁업체인 화웨이가 최신폰인 '메이트 60 프로'를 공개하고 중국의 애국 소비에 힘입어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최신폰 - 회사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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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중국 정부가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것도 애플의 중국 판매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공무원은 물론 공기업 직원에게도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위안화 변동성 때문에 중국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으나 전문가들은 중국 매출 감소세가 분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뿐 아니라 연말 최대 성수기가 포함된 이번 분기 실적 전망도 실망스러웠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매출이 둔화하고 있어 이같이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월가는 애플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97% 증가한 1229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같이 중국발 악재가 잇따르자 애플은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3.56% 급락한 171.25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정규장은 2.07% 상승 마감했었다.

애플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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