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빌 게이츠 무르티 "젊은이는 일주일에 70시간 일해야"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억만장자 나라야나 무르티 인포시스 창업자가 "젊은이들은 일주일에 70시간 일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쟁이 되고 있다.

무르티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장인으로도 유명하다. 수낵 총리는 역대 영국 총리 중 최고 부호다. 이는 그의 부인이 무르티의 딸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 받았기 때문이다.

 

무르티는 수낵 총리의 장인으로 알려지기 훨씬 이전에 인도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포시스를 창업,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라 ‘인도의 빌 게이츠’라고 불릴 정도로 인도 IT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런데 그가 최근 “조국의 발전을 위해 인도 젊은이들은 주당 70시간은 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인도의 노동 생산성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노동 생산성을 개선하지 못하면 우리는 선진국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나는 젊은이들이 조국을 위해 주당 70시간이라도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르티의 발언이 알려진 뒤 지지와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또 다른 인도의 대표적 IT 기업 테크 마힌드라의 구르나니 CEO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그가 회사를 위해 70 시간을 일하자고 말하지는 않았다. 40시간은 회사를 위해, 30시간은 스스로를 위해 일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한 사람이 한 주제에 매달려 1만 시간을 바치면 장인이 된다”며 무르티의 의견에 동조했다.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도 "주 5일 근무제는 인도와 같은 개도국에서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도 만만치 않다. 벵갈로르에서 심장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디팍 크리슈나무르티 박사는 X에 “사람 사귈 시간도, 가족과 얘기할 시간도, 운동할 시간도, 레크레이션을 할 시간도 없다. 회사는 작업시간이 끝난 뒤에도 이메일과 전화를 받으라 한다. 그렇게 해놓고 왜 젊은이들이 심장마비에 걸리냐고 의문을 제기한다”며 인도의 살인적 노동현실을 고발했다.

앞서 무르티는 2020년에도 구설에 휘말렸었다. 그는 코로나19 봉쇄로 빚어진 경기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2~3년은 적어도 주당 64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제안해 논란을 빚었었다.

만약 한국의 IT 그루가 젊은이들에게 주 70시간을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면 한국의 2030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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