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지상전' 불안해하는 미국…"인질 구출 가능성 50:50"

가자지구 인질 협상 교착…지상전 확대로 복잡해져

'중재자' 카타르도 "어렵고 유동적인 상황" 난색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 확대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들의 석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스라엘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인질도 다수 존재하는 만큼 각국 정부가 불안한 눈으로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30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 확대로 인질 구출이 복잡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카타르와 이집트도 동참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협상에 참여하면서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확대하는 것에 의견차이를 보인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은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들여보내고 주민들과 억류된 인질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인도주의적 일시중단'(humanitarian pause)을 이스라엘에 촉구해 왔다.

하지만 하마스의 연료 제공 요구로 협상이 지연되자 이스라엘은 결국 지상작전 확대를 선언하며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했고, 인질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CNN에 현재 인질 구출 가능성이 "50 대 50이다"라며 협상 타결에 대해 "모든 매개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협상이 진행될수록 하마스가 협상에 과연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 확대로 인질 문제가 "상당히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리어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더 많이 압박할수록 인질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의 결정을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인질 석방이)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기본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포로들과 민간인 인질을 맞바꾸는 즉각적인 교환을 제시했다.

이에 알 안사리 대변인은 CNN에 포로 교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회담의 방향이 모든 민간인 인질을 향해 가고 있다고 낙관하고 있지만 분명히 유동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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