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생가에 근조 화환 봇물, 중국서 추모 물결

지난 27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리커창 전 총리의 생가에 근조 화환이 붓물을 이루는 등 중국에서 리 전총리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그가 태어난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그의 생가에 근조 화환이 쇄도하고 있으며, 그의 권력 기반이었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사무실 등 그가 생전에 오래 머물렀던 공간에 추모 화환이 폭주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교사절단은 물론 외국에서도 리 전총리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중국 일반인들은 SNS에 재해 현장을 방문한 그의 사진을 게재하는 방법으로 그를 추모하고 있다.

그의 동창인 베이징대 타오징저우 교수는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커창은 자신의 삶에서 게으름을 피울 수 없는 사람이었고,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가 우리 곁을 너무 일찍 떠났다"고 추모했다.

그는 "커창이 중국 역사상 최초로 법학 학사 학위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가진 총리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있는 외교사절단도 잇달아 조의를 표하고 있다. 안드레 하스펠스 주중 네덜란드 대사는 "리 총리의 죽음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리 전총리는 총리 재임 기간 외교에도 적극적이었다. 특히 2018년 미국과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럽을 여러 차례 방문했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이 유럽 주재 중국 대사관에 잇달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스위스 대사관은 "스위스는 리커창 총리 취임 후 첫 유럽 방문지였다"며 "우리는 그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리 전 총리는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국가급 귀빈 호텔 둥자오빈관의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의료진이 곧바로 인근 슈광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27일 0시 10분 사망했다.

그는 관상동맥우회술 수술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심장이 안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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