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가자지구에 스타링크 제공"…이스라엘 "맞서 싸우겠다" 반발
- 23-10-30
공습으로 통신망 파괴된 가자지구…구호중단 위기에 머스크, 스타링크 제안
우크라에도 스타링크 설치해 찬사…전황에 영향 주자 '전쟁 개입' 비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쟁 지역인 가자지구에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인 '스타링크'를 제공하겠다고 하자 이스라엘이 강력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에 대한 보복으로 지상작전을 확대 중인 이스라엘이 공습 수위를 높이면서 가자지구 내 통신망은 상당수 파괴된 상태다. 이에 머스크가 인도적 차원에서 스타링크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이스라엘은 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가자지구에 스타링크를 설치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카르히 장관은 이어 "하마스는 (스타링크를) 테러 활동에 사용할 것"이라며 "의심의 여지가 없고, 머스크도 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하마스 피랍자 석방 조건으로 스타링크 사업을 제안한 것 같다면서도 "그때까지 통신부는 스타링크와의 모든 관계를 절연하겠다"고 했다.
발단은 전날 머스크가 엑스에 쓴 게시글이었다. 한 의사가 "가자지구 내 폭격으로 인터넷 연결이 끊긴 상태다. 즉시 스타링크가 필요하다"고 하자 머스크는 "스페이스X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구호단체와 통신 연결을 지원하겠다"는 답글을 달았다.
실제로 지난 27일 저녁 이스라엘군이 지상 병력 투입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퍼붓자 가자 내 전화와 인터넷 연결이 일시 중단됐다. 국제 구호단체는 현장 직원들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연락 두절된 구급차가 부상자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머스크는 이후 이스라엘의 반발을 의식한 듯 엑스에 추가 설명을 달았다. 그는 "우린 그렇게 순진하지 않다"며 "전에도 말했듯 가자지구에서 연결을 시도한 스타링크 단말기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순전히 인도주의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특별한 조처를 취하겠다"며 "단 한 대의 단말기도 켜기 전,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의 합동 보안 점검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가 전쟁 중인 지역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지상 기지국을 파괴하자 우크라이나에 접시형 안테나 등 스타링크 장비 2만여대를 보내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9월 출간된 전기를 통해 머스크가 확전을 막겠다며 지난해 일방적으로 스타링크의 서비스를 차단한 일화가 공개되자 인도적 지원을 넘어선 '전쟁 개입'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당시 크름반도의 항구도시 세바스토폴 해역에서 러시아 함대를 상대로 작전을 수행하던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 잠수함은 위성과의 통신 연결이 끊겼고 아무런 공격을 하지 못한 채 해변으로 떠내려갔다고 한다.
이후 머스크는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를 중립국으로 만들고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병합을 국제사회가 공식 승인하자고 제안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반발을 샀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도 머스크는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에 동조하는 게시물을 올려 이스라엘 정부의 항의에 직면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미 공군 전투기가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를 공습하자 미국 국기로 둘러싸인 이란의 지도를 게재하며 "그들(이란)이 우리(미군) 기지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보라"고 적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