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차별 공격 이스라엘에 경고 "무고한 죽음 절대 안돼"

서안지구 극단주의 정착민 폭력 관해서도 "용납 못해"


이스라엘이 장장 3주간 가자지구 공격을 이어가 인명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즉각 늘릴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민간인 보호에 관한 국제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그 권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포위된 가자지구에서 보급비품이 줄어들면서 민간인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즉각적이고 크게 늘릴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이들의 수가 수천 명에 달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확고히 지지하지만 가자 지구에서의 이같은 행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의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은 29일 오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있는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인도주의적 지원과 관련된 문제, 테러리스트와 무고한 민간인의 구별,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통해 어떻게 할 생각인지 등 이스라엘에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고 했다.

설리번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 작전의 매시간, 매일마다 합법적인 군사 목표인 하마스 테러리스트와 그렇지 않은 민간인을 구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마스 무장세력이 팔레스타인 주민과 민간 기반시설에 침투해 이스라엘의 작전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도 (그런 상황이)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책임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서안지구의 통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 지구에 있는 극단주의 유대인 정착민들을 통제할 책임이 있다며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극단주의 정착민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전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가 이같이 말하게 된 배경에는 민주당 내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회 진보 간부회의 의장인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하원의원(워싱턴)은 NBC의 '밋더프레스'에 출연해 이스라엘의 최대 군사 후원자로서 미국이 가자지구에서의 행동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신뢰를 잃고 있다"면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나머지 세계에서 고립되어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 있는 의료 당국은 하마스를 말살하려는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800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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