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자전거동호인 '사고다발지점'포장한다

버크-길만 트레일 발라드 건널목 포장 합의 


자전거동호인(사이클리스트)들의 사고다발 장소로 악명 높은 버크-길만 트레일의 발라드 내 철도건널목을 포장키로 한 합의안을 시애틀시의회가 승인했다.  

이 건널목은 버크-길만 트레일의 소위 ‘실종된 연결부분’에 위치해 있다. 사이클리스트들은 호반을 따라 NW 45 St.를 달려오다가 교차도로인 15 Ave. NW의 발라드 브리지 아래에서 거의 90도로 철로를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어둡거나 비가 오는 날엔 자전거 바퀴가 철로에서 미끄러지거나 철로 틈에 끼어 사이클리스트들이 넘어지는 사고가 빈발한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이 지점에서 39명이 부상을 입어 구급차에 실려 갔고 지난해에만 8명이 시정부를 상대로 제소했다.

시정부는 1997년 ‘발라드 터미널 철도(BTR)’에 30년간 철도운영권을 허가했다. 계약만기 4년을 앞두고 보험을 잃게 된 BTR은 운영권을 다른 철도회사인 ‘미커 사던 철도’에 넘길 예정이며 시정부는 이를 승인해주는 조건으로 발라드 건널목을 포장하기로 쌍방이 합의했다.

발라드 선거구 출신으로 이 합의 도출을 주도한 댄 스트라우스 시의원은 자신이 어렸을 때 처음 두발 자전거를 시승했던 곳이 바로 이 건널목이라며 그 후 여러 사람이 이곳에서 부상당해 병원으로 실려 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회상하고 시애틀에서 가장 위험한 철도건널목이 안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스트라우스 시의원의 합의안을 8-0으로 가결했다.     

시정부 교통국의 매리암 알리 대변인은 포장공사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밝히고 공사를 서두르는 이유는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작업을 끝낼 필요도 있지만 지난해 한 피해자가 제기한 소송에서 건널목의 안전상황을 내년 1월1일 이전에 괄목할만하게 진전시키기로 시정부가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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