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윌라 교회가 망명신청자로 북적거리고 있다

RPUMC 주차장 천막촌과 사무실에 망명신청 난민 300여명 북적 


턱윌라에 소재한 리버튼 파크 연합감리교회(RPUMC)에 망명신청 외국인들이 구름같이 몰려들고 있지만 이들의 구호를 위한 재원은 터무니없이 모자란다고 교회 당국자가가 하소연했다.

잰 볼러잭 담임목사는 지난달에만 100여명이 도착한데 이어 시당국이 비상사태를 선언한 후에도 매주 수십명씩 찾아오고 있다며 현재 11명의 임신부와 90여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300여명이 주차장에 다닥다닥 설치한 천막들은 물론 교회 사무실까지 가득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볼러잭 목사는 대부분 베네수엘라, 앙골라, 콩고 등지에서 폭정과 혼란을 피해 온 이들 망명신청자들이 어떻게 RPUMC를 알고 몰려오는지 알 수 없다며 아마도 이들이 입소문을 들었거나 타주의 소셜워커들이 이들에게 RPUMC를 소개해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사태가 2주전 선포된 후 턱윌라와 킹 카운티는 물론 주의회와 주지사실에서도 관계자들이 찾아와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했지만 재정지원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테레사 모스케다 시의원의 주선으로 20만달러 보조금이 시 예산에 반영됐고 턱윌라가 지역구인 킹 카운티 의회의 데이브 업더그로브 의원은 자신의 선거사무실 명의로 5만달러를 지원했다.

볼러잭 목사는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자주 내리는데다 독감과 신종 코비드 바이러스도 고개를 드는 가운데 텐트에서 기거하는 어린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현재 앓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은 대부분 성격이 착하고 발랄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무작정 들어온 망명 신청자들은 이미 본국에서 망명허가를 받은 난민들과 달리 미국에서 망명신청을 한 후 허가여부를 기다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변호사 비용이 1만달러를 쉽게 넘는다. 망명허가를 받은 후 다시 연방정부로부터 노동허가를 받아야 취업할 수 있다. 이 과정이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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