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절반이 하루 한 끼 이상 '혼밥'…‘세 끼 규칙적 식사’로 개선 시급

동국대 교수팀, 19~39세 남녀 334명 설문조사 분석
식생활 전반 개선하려면 정책 지원과 유형별 맞춤교육 필요
 
국내 20~30대 청년 세대 2명 중 1명은 하루 한 끼 이상 혼자 식사하는, 소위 '혼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식습관을 평가한 결과 '세 끼 규칙적인 식사' 항목이 최저 점수로 기록돼 청년 식습관 중 먼저 개선돼야 할 항목으로 드러났다.

28일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에 따르면 이심열·김도경 동국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1년 7~8월 19~39세 젊은 성인 남녀 3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었다.

조사 대상자 334명 가운데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3.8%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5점 만점 기준으로 이들의 식습관을 평가한 결과 2.8점으로, 식습관이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점(보통) 미만의 점수를 보인 항목은 △매일 세 끼 규칙적인 식사(1.9점) △매일 과일이나 과일 주스 섭취(2.3점) △매일 유제품 섭취(2.4점) 등이었다. 특히 세 끼 규칙적인 식사 항목이 최저 점수로 기록돼 청년 식습관 중 먼저 개선해야 할 항목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43.7%가 하루 한 끼 이상은 혼자 식사했다. 두 끼 이상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17.1%였다. 혼자 식사할 경우 식사에만 집중하는 경우는 8.7%에 그쳤고 TV를 보거나 인터넷 또는 게임을 하는 경우가 82.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설문조사 결과 속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25문항) 요인별 점수를 기준으로 유사성 높은 대상자를 집단으로 분류한 뒤 군집 분석을 진행했다.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의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특징을 반영해 군집을 5개로 분류했다.

구체적으로 미식형(식생활에 관심 많고 음식 맛 우선), 편의형(편의 추구), 건강형(미식보다 건강 추구), 경제형(편의 고려하지 않고 경제성을 추구), 안전형(식생활에 무관심한 편이지만 안전을 추구하는 요인이 다른 요인보다 변별력 있는 것으로 나타남)으로 나눴다.

그 결과 식습관 평가 점수는 경제형(3.18점), 건강형(3.01), 미식형(2.91점), 편의형(2.69점), 안전형(2.54점) 순이었다. 경제형, 건강형의 식습관은 보통 이상인 반면 이외 군의 식습관은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형은 외식빈도가 낮고 조리빈도는 높았다. 건강형은 남성 비율이 높고 가격을 고려한 식품을 구매했으며 미식형은 배달과 외식빈도가 높고 맛을 기준으로 식품을 구매했다. 편의형은 상대적으로 조리빈도가 낮았고 과식 비율은 높았다.

점수가 가장 낮았던 안전형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 비율과 서비스업 종사 비율이 높은 동시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과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식품은 가격을 고려해 샀고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하는 비율은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남은 삶이 다른 성인기보다 긴 청년 1인 가구는 식생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식생활 문제점에 차이를 보여 각 군집별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 교육 및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경제형에 영양가 높은 레시피로 구성된 요리 강좌, 건강형에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간편식, 미식형에 맛있으면서 영양가 높은 메뉴, 편의형에 건강식 메뉴 개발과 식생활 교육 지원 제공이 각각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판단했다.

연구팀은 안전형에게 합리적 소비를 위한 정보 제공과 전반적인 식생활 개선을 위한 맞춤형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1인 가구의 식사 행태는 총열량과 지방, 나트륨 과다 섭취, 영양 불균형 등의 식생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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