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만7,000명 해고한 아마존 순익 3배 급증

AWS 매출 12% 늘었지만 추정치엔 못미쳐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지난 3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각 사업부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1,4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14억달러를 넘어선다.

또한 아마존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은 0.94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치인 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마존 순이익은 9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억달러보다 세배 넘게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은 231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232억달러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다. 광고 수익은 121억달러로 같은 기간 26% 급증했다. 시장 추정치인 116억달러도 넘어섰다. 아마존의 핵심인 전자상거래 사업 매출은 57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나며 전분기 성장률인 4%를 웃돌았다.

CNBC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도 아마존의 사업이 전년보다 어느 정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팬데믹 기간의 빠른 성장세가 멈추자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 작년 가을부터 2만7000명의 직원을 감원했으며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WS 성장세가 지속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광고 수익이 견고하게 성장했다"며 "전반적인 영업 이익과 현금흐름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1600억∼16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7~1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간치는 시장이 예상한 1666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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