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전 중국 총리, 심장병으로 별세…향년 68세
- 23-10-27
시진핑 정권 2인자였으나 1인 체제 강화 이후 존재감 옅어져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별세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향년 68세.
CCTV는 리 전 총리가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지난 26일 돌연 심장병을 겪었고, 응급 구조를 위한 최선의 노력에도 결국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CCTV는 추후 부고 기사가 게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 전 총리는 2007년부터 제17~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10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다가 올해 3월 물러났다.
리 전 총리는 중국 지도부에서 가장 학벌이 좋은 인물 중 하나다. 베이징대 법학과를 나왔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어도 유창하고, 중국 경제의 맥을 제대로 짚기 위해 일련의 지표들을 채택하기도 했다.
2007년 리 전 총리는 랴오닝성 당서기로 있을 시절 철도 물동량과 전력 소비량, 은행 신규 대출 등 더 세분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부풀려진 국내총생산(GDP)을 대체할 지표를 마련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6년 후 총리에 취임한 그는 단기적 고통을 장기적 이익과 맞바꾸는, 경제 구조조정과 시설투자 촉진을 강조한 '리코노믹스'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천문학적인 정부 부채와 과도한 인프라 투자로 불균형해진 경제의 구조를 개선하는 게 골자였다.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학 중국센터장은 리 전 총리가 경제 정책이 진보적인 개혁주의 쪽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지방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민간 부문이 국영 기업과 동등한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기 초중반까지의 이야기다. 2015년 이후 중국에선 경제뿐 아니라 군사, 외교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의 위원회와 지도 그룹이 출범하면서 시 주석을 중심으로 권력이 집중됐다.
리 전 총리는 시 주석과 공개적으로 다른 의견을 내면서 점점 소외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탈빈곤사회와 공동부유를 강조하며 기업 규제에 나서자 리 총리는 "중국에서는 6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달 140달러 이하의 수입으로 살아간다"며 현실주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시간이 갈수록 리 전 총리는 명목상의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그쳤고, 시 주석의 정책을 집행하는 데 몰두했다. 전임자였던 주룽지 전 총리가 국가 부문에서 어려운 개혁을 추진하고, 원자바오 전 총리가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말년에는 '유령 총리'라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리 전 총리가 퇴임 당시 고별 인사를 하는 영상이 중국 당국의 검열을 받아 삭제되면서 중국 지도부가 '리커창 지우기'에 나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