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포드 "임금 25% 인상" 예비협상 타결

포드 교대근무 복귀해 GM-스텔란티스 압박

 

미국에서 41일간 이어진 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을 끝낼 돌파구가 마련됐다. 전미 자동차노조(UAW)가 25일(현지시간) 저녁 포드와 잠정 합의에 도달한 덕분이다. 이번 합의에는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 25% 인상이 포함됐는데 일반 근로자의 투표로 승인되면 파업이 일단락될 수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기록적 수익을 냈으면 기록적 (연봉) 계약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우리의 파업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에 대해 "미국 자동차 산업 전반을 바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구성원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포드도 "미국 사업장을 포괄하는 새로운 노동 계약에 대해 UAW와 잠정 합의에 도달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합의를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역사적인 합의"라고 환호하며 "힘든 싸움 끝에 선의의 협상을 통해 오늘 밤 역사적인 잠정 합의에 도달한 UAW와 포드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잠정 합의안의 임금 인상률은 25%로 9월 15일 UAW가 사상 최초로 디트로이트 빅3(포드,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의 동시 파업을 시작했을 때 노조가 요구했던 40%보다는 낮다. 그러나 포드가 8월에 처음 제안한 9% 인상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임금 인상 이외에도 생활비 조정 보장, 주니어 직원에 불이익을 주는 임금 단계 삭제, 공장 폐쇄에 대한 파업권 등도 이번 합의에 포함됐다고 AFP는 전했다.

현재 GM과 스텔란티스는 모두 23%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페인 위원장은 10년 전 파산 구조조정 이후 노조가 받아들인 것들을 감안할 때 두 회사가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AW는 포드 노동자들이 교대 근무로 복귀하여 GM과 스텔란티스에게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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