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로 길 만들고 탱크가 진격'…이스라엘 지상전 '리허설' 마쳤다
- 23-10-26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작전…"다음 단계 준비"
불도저가 지뢰 등 제거…보병·전차가 이후에 진입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가자지구에서 "비교적 대규모" 공격을 펼치면서 본격적인 지상작전이 어떤 양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오전 X(구 트위트)에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며 밤새 "전차를 사용해 표적 급습(targeted raid)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 게시물과 함께 당시 작전 동영상도 같이 공개했다.
군이 공개한 작전 영상에는 다수의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주력 전차가 분리장벽을 넘어 가자지구로 진입한 뒤 "하마스 인프라"를 향해 포탄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영상에는 한 불도저가 가자지구 분리장벽을 파괴하고 진입로를 평평하게 다진 이후에 전차가 뒤따라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에 사용한 이 불도저는 미국 캐터필러사의 D9R 불도저로 이스라엘에서는 테디 베어를 뜻하는 이름인 '두비'라 불리기도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병력을 집중시키며 전차와 함께 전쟁용으로 개조된 두비도 여러 대도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두비로 하마스가 매설한 지뢰나 부비트랩(폭발물 함정) 등을 제거한 뒤에 메르카바 전차와 군인들이 진입하게 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또 계속된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두비로 건물 잔해를 밀어버린 다음 병력의 이동을 수월하게 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에서 이미 두비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2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에서 소규모 작전을 펼치자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불도저 2대와 전차 1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작전에서도 이스라엘군이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라고 한 만큼, 본격적인 지상작전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가자지구를 침공할 전망이다.
알자지라는 "과거에도 군인들이 가자지구에 진입한 적이 있지만 전차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자지구 침공 시 이스라엘 공군은 전투기와 헬기, 드론 등 공중에서 엄호사격하고 해군도 해상에서 가자지구를 포격하며 화력을 보탤 전망이다.
특히 해군은 지상 작전 도중 바다를 통해 이스라엘 본토로 침투하려는 하마스 대원들 소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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