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인구 10만명이 맞을까? 13만명이 맞을까?

한국 재외동포청 최근 워싱턴주 한인 13만 5,758명으로 발표

2020년 연방 센서스선 10만 1,338명으로 3만4,000여명 차이

한인사회에선 통상적으로는 “16만~18만명은 된다”고 추산

 

워싱턴주 한인 인구가 10만명이 맞을까? 아니면 13만명이 맞을까?

한국 재외동포청이 최근 ‘2023 재외동포 현황’을 발표하면서 워싱턴주의 한인 인구를 13만 5,75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한인이나 영주권자, E-2나 일시 체류자, 유학생 등이 모두 포함된 한인을 말한다. 

재외동포청이 밝힌 워싱턴주 한인 인구 규모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것이다. 캘리포니아가 80만 5,8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뉴욕이 15만 7,242명으로 2위, 텍사스주가 15만 5,55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워싱턴주에 이어 뉴저지가 13만 3,307명으로 가까스로 워싱턴주보다 적은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재외동포청이 밝힌 워싱턴주 한인 인구 13만 5,758명은 미국 연방 센서국이 지난 2020년 실시했던 워싱턴주 한인 인구 10만 1,338명에 비해 무려 3만4,420명이나 많은 것이다. 2020년 기준 센서스 기준으로 하면 워싱턴주는 한인 인구 규모로는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주에 이어 5위를 기록했었다. 

한국 재외동포청이 추산한 한인 인구와 미국 연방 정부가 조사해 발표한 센서스 인구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워싱턴주뿐 만이 아니다.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는 센서스 자료로는 56만 4,015명인데 재외동포청은 80만 5,811명으로 발표해 무려 24만명이상 차이가 난다.

미국 전체 한인 규모에서도 양측의 차이는 크다. 센서스국은 2020년 기준으로 미주내 한인 인구가 198만 9,519명이라 발표했지만 재외동포청은 261만 5,419명이라고 밝혔다. 양측간에 무려 62만명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이같은 차이가 난 것에 대해 재외동포청은 “센서스국의 2021년 ACS(아메리칸 지역사회 조사)자료를 근거로 재외동포수를 추산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유학생과 단기체류자, 입양인 등의 통계를 더하다보니 차이가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과 버지니아, 매릴랜드주는 재외동포청 발표 인구가 센서스 발표 한인 인구보다 적게 나타나 이에 대한 해명은 부족한 상황이다. 

사실 미국내 한인을 정확하게 통계로 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한인 인구가 많이 나오는 것이 예산 편성 등에서도 유리하다. 실제 워싱턴주 한인사회에서는 한국의 피가 섞인 혼혈 등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통상적으로 “한인 인구가 16만명에서 18만명은 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한편 오리건주의 한인 인구를 보면 재외동포청은 3만9,500명으로 발표했다. 이는 센서스국이 지난 2020년 기준으로 발표했던 2만6,202명에 비해 1만 3,000명이나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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