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통해 단서 찾아"

살해범은 아직 안 알려져…현지 당국 "범인 찾기 위해 노력 중"

35년 전 미국 조지아주의 한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시신이 26세 한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조지아주 수사국(GBI)이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BC방송 계열 WJBF TV에 따르면 이 시신은 1988년 2월 14일 조지아주 젱킨스 카운티 북부 밀렌의 한 쓰레기통에서 발견됐으며 최근 GBI의 조사 결과 26세 한인 여성 김모 씨로 판명됐다.

GBI는 이 여성이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카운티 보안관인 로버트 오글스비는 "이 시신은 5피트(약 152㎝)의 키와 140파운드(약 64㎏)의 몸무게를 가진 아시아계 여성으로만 알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GBI는 김씨의 신원을 찾기 위해 지문과 치과 기록을 조사하고 몽타주를 만들었지만 신원 확인에 실패했다.

GBI는 수년에 걸쳐 DNA 기술이 발전하면서 경찰이 GBI 범죄 연구소에 다시 증거를 제출했고, 텍사스에 본사를 둔 유전자검사 전문업체 오스람과의 협력으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단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를 살해한 범인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GBI는 아직 범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