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열린 가자지구 '생명선'…구호물품 첫 진입
- 23-10-21
지난 18일 바이든 방문 계기로 이스라엘·이집트 구호물품 반입 합의
하마스도 성명 통해 구호물품 진입 발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통행로가 개방돼 구호물자가 처음으로 가자지구로 진입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21일(현지시간) 오전 10시가 지난 후 라파 통행로를 거쳐 가자지구로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들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오늘 들어갈 예정인 구호 호송대에는 의약품, 제한된 양의 식량(통조림)을 운반하는 트럭 20대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대통령으로부터 검문소가 개방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 다만 도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첫 인도주의 트럭 20대가 원조 물자를 싣고 가자지구에 도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또한 21일부터 구호물품 전달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 20대분을 가자지구로 반입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유엔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하루에 최소 100대의 트럭 진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라파 통행로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통하는 길이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자체는 찬성하지만, 난민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로 라파 통행로를 막아 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트럭에 구호품만 실려있는지, 이 지원품이 하마스가 아닌 민간인에게 전달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국경 개방을 반대해 왔다. 현재 가자지구는 식량과 식수, 연료 부족으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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