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집트와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합의…"구호 트럭에 통행로 개방"

"트럭 20대 라파 통행로 통과 합의, 20일 접근 시작될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인도주의적 지원을 목적으로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이집트를 통해 가자지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집트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구호 물자를 실은 트럭의 라파 통행로 통과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라파 통행로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오가는 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엘시시 대통령의 협조는 진정으로 칭찬받을 만 하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미국 백악관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엘시시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문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유엔의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두 정상이 긴급하고 강력한 대응을 장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갈등 고조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으며, 미국과 이집트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미 백악관은 덧붙였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집트 측에서 "도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자지구 접근이 오는 20일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대통령실 또한 성명을 내고 엘시시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집트와 미국이 유엔의 관리 하에 국제 인도주의 기구들과 협력해 가자지구에 원조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자체는 찬성하지만, 난민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로 라파 통행로를 막고 있었다. 현재 가자지구는 식량과 식수, 연료 부족으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이집트를 통한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내각 결정문을 통해 발표했다. 다만 가자지구에는 오직 식량·물·의약품만 들어갈 수 있으며 이런 보급품들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후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향해 요르단·이집트·팔레스타인과의 4자 회담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자지구 병원이 폭발해 약 500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르단이 회담을 전격 취소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8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이스라엘에 머문 뒤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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