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엔 오성홍기 펄럭"…중국화된 홍콩, 여객수는 반토막
- 23-10-19
여행수요 회복에도 희비 엇갈린 중화권…"코로나19 거치며 인식 달라져"
홍콩 3분기 여객, 2019년比 43% 감소…'여행지원금' 대만은 100만 회복 눈앞
지난 10월1일 홍콩섬 타마파크. 5년만에 재개된 중국 국경절 기념 불꽃놀이를 보러온 인파로 일대가 가득 찼다. 대표적 야경명소인 침사추이를 피해서 온 타마파크에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길거리에는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 다니거나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한 젊은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폭발한 여행 수요를 흡수한 일본과 달리 중화권 노선의 성적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에 대한 여행 선호도가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 홍콩의 부진이 눈에 띈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홍콩 여객수는 47만8522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83만1676명에 비해 약 43% 감소했다.
주로 홍콩과 패키지여행으로 묶이는 마카오도 올해 3분기 여객이 8만5309명으로 2019년 3분기 22만3960명보다 63%나 감소했다.
홍콩관광청이 집계한 2018년 홍콩 방문 한국인 관광객은 142만명으로 중국, 대만에 이은 세 번째다. 그러나 2019년 6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되며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했고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혔다.
올해부터 항공업계에서 홍콩 노선을 꾸준히 복구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예년같지 않은 모양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7월부터 인천~홍콩노선을 재운항했고 제주항공(089590)도 9월에 해당 노선을 되살렸다.
지난 5월 홍콩국제공항공사는 대표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을 중심으로 한국에 2만4000여장의 무료 항공권을 배포하는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불꽃놀이를 앞둔 홍콩섬 타마파크에 인파가 몰려있다. 2023.10.1/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
원인 중 하나는 홍콩의 중국화가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의 무료항공권 배포를 두고 "홍콩의 브랜드가 파괴됐고 영혼은 텅 비었다"며 "무료 항공권 배포는 이제 홍콩이 인센티브 없이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홍콩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중국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여러 이슈와 코로나19를 거치며 중국화됐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예전만큼 홍콩을 오가는 관광상품이나 쇼핑상품들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노선은 분위기가 다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기준 대만의 3분기 여객수는 93만32명이다. 2019년 119만6169명에 비해 20% 줄었지만 전반적인 국제선 회복 추이와 차이가 크지 않다.
대만은 홍콩과 달리 여행지원금 20만원을 지급하는 형태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타이베이 송산공항, 타오위안공항 등에 부스가 마련돼 있고 대만관광청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한 후 현장에서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공항에서는 젊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두명에서 세명에 한번꼴로 당첨이 됐고 관광청에서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타이베이에는 3년반만에 국제선을 띄운 이스타항공,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새롭게 취항한 에어로케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만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대만 송산공항에서 여행지원금 결과를 확인하는 모습 2023.09.02/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시애틀 뉴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뉴스포커스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
- 태국 저수지 드럼통에 韓관광객 시신…납치·살해 용의자 추적
- 올해 장마 심상치 않다는데…목표치 못 미치는 공공 반지하 주택 매입
- 총선 후 첫 당·정·대 "심기일전해 민생에 박차…특검법 얘기 없었다"
- 25∼39세 맞벌이, 열 중 넷은 '무자녀'…9년새 15%p 껑충
- 카페 제빙기에 곰팡이 범벅 '경악'…"아이스 음료 절대 안 마신다"
- 틱톡서 유행하는 '김정은 새 찬양가' 영상 못 본다…국정원, 차단 계획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