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스라엘은 병원 공습 배후 자신들 아니라는 입장 확고"

가자 병원 공습 부인 이스라엘, 미국에 수집 정보 제공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파악한 정보 미국 측과 공유


가자지구 병원 공습 사태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번 공격의 배후를 두고 이스라엘 측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미 CNN이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수석 고문을 지낸 마크 레게브는 "이스라엘 측과 미국 측 사이에 대화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정보를 미국 측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감청한 통신 정보와 다양한 형태로 수집한 데이터들을 미국 측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가 이날 가자지구 알 알리 아랍(al-Ahli Arab) 병원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은 팔레스타인의 또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고 반박하며 입장이 갈리고 있다. 

이에 미국 정보 당국은 수백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자지구 병원 공습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병원 공습 사태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입장이 "확고하다(very strongly)"는 뜻을 밝혔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고 매우 단호하게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는 누구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무슨일이 있어났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에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국제 정보 당국자들이 중동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우리는 모든 국가의 시민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가자시티의 병원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은 하마스 외 또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로 인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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