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가자지구 공습 계속되면 저항세력 참지 않는다"

"우리 모두 대응할 책임 있으며 대응해야 한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한다면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범죄가 계속된다면 무슬림과 그 저항세력들은 더는 참지 않을 것이고 이는 아무도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전을 경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메네이는 "아무도 이란과 같은 특정 세력이 저항 세력의 행동을 막을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시온주의 정권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간에 자국이 겪은 추악한 실패를 만회할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상황과 관련해 "우리 모두 대응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응 방침은 밝히지 않았다.

이란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물밑에서 지원해 왔다. 그동안 이란은 자국과 헤즈볼라, 이라크, 시리아의 시아파 세력을 포함한 중동 전역의 동맹 세력을 '저항의 축'이라고 표현해 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가자지구에 연일 공습을 가하고 있다.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며 장벽 인근에 수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키기도 했다.

이란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다른 전선에서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특히 레바논과 접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발생하면서 확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처드 헤흐트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국경 너머로부터 대전차 미사일이 발사돼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헤흐트 대변인은 하마스 및 헤즈볼라와 각각 전선을 두고 두 개의 전쟁을 치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할 수 있다. 하지만 폭력의 정도는 매우,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마스를 위해 자신들의 미래를 걸고 싶은지 레바논 사람들은 자문해야 한다"며 헤즈볼라의 참전을 경계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간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71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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