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왕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 불가…이집트도 반대"

"팔레스타인인 이주는 레드라인…가자지구 내에서 해결하라"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는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등지에서 발생하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요르단과 이집트로 이주시키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주장했다.

압둘라 2세는"요르단에는 난민이 없을 것이며 이집트에도 난민이 없을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상황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부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문제를 다른 나라에 떠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으로 발생한 인명피해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압둘라 2세는 "올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가장 피비린내 나는 해"라며 "이 전쟁과 전쟁이 야기하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멈추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과 마찬가지로 이집트 또한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이집트는 이미 수단과 시리아, 예멘 등지에서 건너온 난민 900만여명을 수용하고 있다.

가자지구와 접한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는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활동하는 지역인데, 난민 이주 과정에서 하마스 조직원들이 유입될 경우 이 지역의 안보가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중동 순방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요르단으로 가서 압둘라 2세를 만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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