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000명, 이스라엘 파병 준비…후방 지원 목적"

미 국방부 관계자 NBC와 인터뷰…"파병시엔 인접국에 도착할듯"

美항모전단 2개 중동 배치 3년만…중동 사령관 "확전 방지 노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미군 장병 2000여명이 양측의 전면전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전개 준비 명령'(Prepare To Deploy Order)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현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약 2000명의 미군 장병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 준비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병력이 파견된 것은 아니지만, 파병 시에는 이스라엘이나 가자지구보다는 인접국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명령을 받은 장병들은 96시간 이내 전개될 수 있도록 준비했지만, 현재 출동 대기 시간은 24시간 이내로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파견 인력에는 의료 지원 및 폭발물 처리 등을 전담하는 장병들이 포함된다.

같은 날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자국 장병 2000여명이 전개 준비 명령을 받았다며 "파병이 현실화될 경우 중동·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 부대가 급파돼 의료, 폭발물 처리, 군사 보안 등을 지원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지 하루만인 지난 8일 이탈리아에 있던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를 이스라엘과 가장 가까운 지중해 동부 해상으로 이동시켰다.

여기에 더해 또 다른 핵추진 항모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호가 대서양을 횡단해 이달 말 포드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미 항모전단 2개가 동시에 중동 지역에 배치되는 건 2020년 3월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미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처럼 미군이 이스라엘군과 함께 하마스와의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날 예고 없이 이스라엘을 깜짝 방문한 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확전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중부사령관은 중동 주둔 미군을 총괄한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현지 안보 상황을 검토했다"며 "적절한 보안 수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대통령 방문을 기획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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