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격 이스라엘 방문…가자 지상군 투입 늦춰질 듯

바이든, 18일 이스라엘 방문…NYT "바이든 방문, 물리적·정치적 리스크 제기"

이스라엘, 예비군 36만명 소집…바이든 "이, 가자지구 재점령은 안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최상위 동맹국에 대한 극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역내 다른 국가들에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 경고를 보낼 수 있다는 조치라고 CNN은 1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에 방문해 최상위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연대를 재확인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석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정치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위험이 가득한 여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선은 경호 위험이다. 앞서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와 최근 이스라엘에서 회담 했을 당시 미사일 공습 경보가 울려퍼지면서 약 5분간 벙커에 몸을 대피하기도 했다. 레바논에서도 미사일이 산발적으로 이스라엘에 날아오고 있다. 

이날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은 이란 입장에서는 도발로 여겨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기자들과 만나 "적절한 보안 수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대통령 방문을 기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스라엘) 안보는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 순방을 계획하고 사전 검토 결정을 내릴 때 이러한 모든 요소를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일정은 정치적 리스크도 안겨준다.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면서 유럽과 미국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도 열리고 있는데, 하마스의 공습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민심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 극단주의자들을 제거해야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CNN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과 예고된 지상작전으로 인도주의적 위기 우려가 높은 가운데 바이든의 방문은 네타냐후 총리의 결정을 바이든이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 침공을 시작하는 시점에 현장에 있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작전의 불가피한 결과인 민간인 희생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 방문의 조건으로 지상전 연기를 내세웠을 수 있다면서, 이 경우에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 준비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고 또 보다 많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다.

리처드 폰테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 대해 "가자지구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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