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37 맥스8 결함조사 확대… “구멍 잘못 뚫었다”
- 23-10-16
기내 압력 버티는 ‘압력 격벽’ 연결 부분 구멍 잘못 뚫어
두차례 추락 사고로 운항이 중지됐다 재개된 기종인 보잉737 맥스8 기종에서 또다시 결함이 발생해 조사가 확대돼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과 부품 공급사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는 지난 8월 생산 단계에 있는 보잉737 맥스 8 기종의 압력 격벽에 대한 이상을 확인하고 결함 조사를 시작했다.
압력 격벽은 비행기 최후방에서 기체 객실에 가해지는 압력을 조절한다. 비행기 고도 상승에 따라 기내 압력은 낮아지는데, 사람은 그 압력을 버틸 수 없다. 압력 격벽은 여압 장치를 통해 기체 내부의 압력을 높일 때 그 힘을 감당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로이터통신은 생산 라인에 있는 보잉737 맥스8 일부 기체에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가 공급한 압력 격벽의 패스너 홀(fastener hole)이 부적절하게 뚫린 상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패스너는 항공기 구조물을 조립하기 위한 볼트와 리벳 등을 통칭한다. 두 개의 부품을 패스너로 연결할 때 필요한 구멍을 패스너 홀이라고 하는데, 생산 라인에 있는 일부 기체에서 양쪽 패스너 홀의 위치가 어긋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항공 전문지 에어 커런트는 “보잉이 기계에 의한 드릴 작업뿐 아니라 (사람이 직접 수행하는) 핸드 드릴까지 검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현재 워싱턴주 렌튼공장에서 생산중인 보잉737 맥스8 기종 약 165대에 대한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고 재작업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잉737 맥스 시리즈를 400대 이상 인도하겠다는 보잉의 올해 목표는 불투명해졌다고 언론은 전망했다.
보잉이 지난 8월 말레이시아 항공에 25대를 제때 인도하지 못하면서 납기 지연은 현실화됐다.
전문가들은 “가공된 구멍의 위치가 어긋나 있는 경우 항공기가 이륙·순항·착륙을 하는 과정에서 피로하중을 받는다”며 “피로하중이 쌓이게 되면 구멍 주변에 크랙(금)이 생기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크랙이 점점 커져 최악의 경우 구조물 전체가 파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핸드 드릴까지 조사하겠다는 보잉의 방침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자동화된 드릴링은 하중을 크게 받지 않는 부위에서만 수행하는것이 일반적”이라며 “핸드 드릴까지 조사하겠다는 것은 (보잉이) 생각보다 결함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즉각적인 안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보잉737 맥스8은 항속거리가 길고 연료 효율이 좋아 보잉사의 간판 기종 중 하나로 생산됐다. 2017년 보잉이 보잉737-800을 대체할 차세대 주력기로 내놓은 기종이다. 하지만 추락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초유의 운항 중단 사태를 맞았다.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보잉737 맥스8은 2018년 10월 29일 자카르타에서 이륙 1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당시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졌다. 5개월 뒤인 2019년 3월 10일에는 동일 기종의 에티오피아 항공기가 아디스아바바를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해 157명이 모두 사망했다.
조사 결과 보잉737 맥스8에 처음 적용된 자동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조종특성향상시스템, MCAS)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보잉은 자사의 법적 책임과 기체 결함을 인정했다. 25억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미 연방항공청을 포함해 전 세계 항공 당국은 보잉737 맥스8에 대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가 2020년 말부터 차츰 해당 기종의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뉴스포커스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
- 홍준표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려온다고 부산 떨어"…축협 비판
- "조국에 1000만원 배상"…'MB·박근혜 국정원 불법사찰' 첫 대법 판단
- "화제성 미쳤다"…민희진 울분 쏟아낸 기자회견 티셔츠 '완판'
- 고국에 비수 꽂은 신태용 감독 "행복하지만 처참하고 힘들어"
- 형님도 아우도 '도하 참사'…아시아 '고양이'로 전락한 한국축구의 민낯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