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마스, 인질 맞교환 준비돼 있어…조건은 가자지구 공습 중단"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199명…이스라엘 "인질 문제로 협상은 없다"

 

이란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200여명의 인질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나세르 카나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저항 단체에 억류된 시민과 민간인을 석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으나, 시오니스트들의 폭격으로 인해 이러한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들의 요점"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앞서 인질들을 이스라엘·미국에 수감 중인 하마스 전사들과 맞교환하자고 제안했으며, 이를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와 인질 문제로 협상이란 없다고 못 박은 상태다.

한편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따르면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199명이다.

카나아니 대변인은 "하마스로부터 그들이 계속 저항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들은 하마스가 오랫동안 현장에서 저항을 계속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확대돼 이란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5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 새로운 전선이 생길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리는 가능한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폭스뉴스에 백악관이 "이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헤즈볼라와 같은 또 다른 테러리스트 그룹이 전선을 확대하는 것을 목격하고싶지 않다. 이란 역시 광범위하게 연계됐고, 하마스는 (이란의 지원을 받아) 테러 공격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군 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을 따라 벌어지는 충돌은 최근 며칠 간 빈번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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