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5차 중동전쟁 넘어 3차 세계대전?...이란이 조종하는 '이 남자'에 달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촉발된 이·팔전쟁은 이제 또 한 번의 '5차 중동전쟁으로 확산할 우려를 낳고 있다.

확전 우려의 중심에 있는 집단은 하마스가 아닌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다. 헤즈볼라는 14일 이스라엘군 진지 5곳에 정밀유도탄과 박격포를 발사했다고 밝혔고 이번 전쟁 시작 이후 가장 긴 포격을 이스라엘군과 주고받았다.

앞선 8일에는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했고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대대적인 보복에 나서자 곧바로 참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동시에 헤즈볼라의 군사 근거지인 레바논 국경지대에도 전차와 병력을 배치하면서 이미 '제2의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확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은 헤즈볼라를 30년 넘게 이끌어오면서 지난 2000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을 몰아낸 것을 계기로 아랍 세계에서 많은 지지를 쌓은 하산 나스랄라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나스랄라는 한때 레바논에서 체 게바라와 같은 혁명 지도자로 칭송받았다"며 "그는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나스랄라가 이끄는 헤즈볼라를 배후에서 조정하는 것은 이란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테러집단으로 지정한 헤즈볼라는 창설 창설 초반부터 '이란의 대리세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그 규모가 커진 현재도 이란에서 무기와 자금을 지원 받고 있다.

이 사실을 아는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의 알레포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해 활주로를 파괴하고 공항을 마비시켰다.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의 주력군 혁명수비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공항을 통해 이란 무기가 헤즈볼라에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리아에 배치한 병력을 이스라엘과 가까운 쪽으로 옮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대리자인 헤즈볼라를 우려한다"면서 "이스라엘 북부에서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직접 개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이면서 이번 사태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란의 입장을 우려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베이루트에서 유엔 중동특사를 만나 "이스라엘 정권이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범죄를 계속한다면 현상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대한 협박성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헤즈볼라의 모든 조치를 통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는 대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란이 헤즈볼라의 계획을 모두 알고있다는 듯 말했다.

이처럼 '신(新) 중동전쟁' 발발에 대한 많은 말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가장 신경이 곤두서있는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2년 가까이 군사원조를 이어온 미국이다.

미국은 지난주 핵추진 항모인 제럴드포드함을 파견한 데 이어 또 다른 핵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함을 동지중해로 배치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산하에 A-10 공격기를 비롯해 추가 전투기 전력을 보내 공군력을 보강하는 등 이란의 개입으로 이번 사태가 중동전쟁으로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면 해체 입장에 공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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