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는 왜 공중화장실이 없을까?
- 23-10-16
시애틀타임스 경전철 8개 역 르포ⵈ골목길서 해결하는 ‘신사’도
시애틀 일원에 제대로 된 공중화장실이 가뭄에 콩 나듯 드물고, 있는 것들도 너무 더러워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의 두 기자는 최근 노스게이트에서부터 레이니어 비치까지 경전철을 타고 8개 역을 거쳐 가면서 각 역 주변의 공중화장실 실태를 점검한 결과 시민들이 ‘하니 버켓’(간이 이동화장실)이나 인근 공원, 도서관, 또는 업소의 화장실을 찾아다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개설된 노스게이트 역은 전체 경전철 역 가운데 유일하게 화장실이 갖춰졌지만 밴달리즘(훼손)이 심해 현재 문을 닫고 수리 중이다. 수리가 끝난 뒤엔 사운드 트랜짓 당국이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를 식별한 후 부저를 눌러 문을 열어줄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허니 버켓들은 바닥에 화장지와 오물들이 널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루스벨트 역에서 내린 승객들은 인근 코웬 공원의 화장실을 이용하지만 그날따라 문이 닫혀 있었다. 한 어머니는 1 마일이나 떨어진 커뮤니티센터까지 아기 유모차를 밀면서 가고 있었다. 캐피털힐 역 인근의 칼 앤더슨 공원 화장실에선 청소원 2명이 바닥에 널린 배설물과 토사물을 쓸어내고 있었다. 장갑을 끼고도 안심할 수 없다며 집게로 오물을 치우고 물청소를 하던 이들은 마약사범, 정신질환자, 홈리스 등이 주로 이용하는 공원 화장실일수록 더럽다며 이들이 변기 위에 앉아 잠자거나 마약을 투여하기 일쑤고 주사바늘을 아무데나 버린다고 설명했다.
웨스트레이크에서 수십년을 살아왔다는 한 주민은 신사복을 입은 멀쩡한 사람도 골목에서 소변을 해결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고 말했다. 경전철에서 내린 한 노인은 주변 업소 세 곳을 들어가 화장실 좀 사용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한결같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으로 가라”는 말만 들었다며 마켓 화장실밖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져 있어 “손녀가 쌀 것 같다”고 발을 굴렀다.
레이니어 비치 역의 승객들은 용변이 급할 경우 두 블록 동쪽의 레이니어 비치 도서관까지 걸어가야 한다. 이 도서관은 경전철 승객보다는 홈리스들이 주 고객이다. 매일 정오 쯤 이곳을 들른다는 한 홈리스는 화장실 사용을 거절당할 우려가 없고 생리작용을 해결한 후 컴퓨터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들을 탐색해볼 수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뉴스포커스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
- 저걸 왜 사냐'던 기안84 '46억' 건물…5년만에 '62억' 됐다
-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첫 재판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
- 부산은 왜 아직 '조폭의 도시'인가?
- 하이브, 배임죄 입증 시 1000억 아닌 30억에 민희진 측 어도어 지분 인수 가능
- "집 부족하다더니" 19만 가구 과소집계…'틀린 통계'로 공급 대책 냈다
- 한 그릇에 1만6000원…'누들플레이션' 부추기는 '평양냉면 4대천왕'
- 5월은 가격 인상의 달?… 음료·생필품 줄줄이 오른다
- 대통령실, '라인 야후' 사태에 "네이버측 존중하며 긴밀 협의 중"
- "이게 진짜 삼겹살…장사하려면 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 尹 거부한 '25만원 지원금'…이재명식 해결 '처분적 법률' 검토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