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피살에 긴장 고조된 프랑스, 군병력 7천명 치안업무 투입

佛대통령실 발표 "도심 및 관광지 순찰"…최고 수준 경계 태세 발령

현장 찾은 마크롱 "이슬람 테러" 규정…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금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고등학교 교사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프랑스 정부는 군 병력 7000여명을 치안 업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간) 보안 순찰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6일까지 약 7000명의 군 병력을 전국 주요 도심과 관광지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군 병력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운용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긴급 안보 회의를 주재한 뒤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석상에서 다른 지역에서도 교사 피살 사건과 유사한 범행 시도가 있었지만 자국 보안군에 의해 저지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사건이 발생한 학교를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의 야만성에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 교사가 용기를 내 공격자를 막으려 한 덕분에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프랑스 북동부 아라스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교사 1명이 숨지고 다른 교사 1명과 경비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흉기를 휘두른 모하메드 모구치코프는 체첸계 출신 20대 남성으로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모구치코프는 이미 잠재적인 보안 위험인물로 등재돼 프랑스 정보당국(DGSI)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모구치코프는 범행 당시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교사 피살 사건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충돌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지난 12일부로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를 금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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