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태국장 "韓 가계부채 줄여야…그 어느 때보다 재정건전성 중요"
- 23-10-14
G20 열린 모로코서 인터뷰…"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높아"
"정부 재정긴축, 옳은 방향…통화긴축 기조도 계속 이어가야"
국제통화기금(IMF)이 현재 한국의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이며 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 있을 잠재적인 쇼크에 대비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내놨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동행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이) 금융자산 규모가 크고, 소득도 견고해 시스템적인 리스크는 적은 편"이라면서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이라 수치가 좀 내려와야 한단 생각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금리 인상 추세에서 높은 가계부채가 취약계층에 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라며 "이는 세계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한국이 특히 글로벌적으로 연관이 깊은 국가인 만큼 기업부채에도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천천히 시행하길 제안한다"며 "특히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 부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통계가 공표된 17개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나라의 통화 정책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은행이 적절한 통화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아직 인플레가 목표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업사이드 리스크가 있어 아직까진 금리를 섣불리 낮춰선 안 된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높은 물가 상승률을 겪고 있는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이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동행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3.10.13/뉴스1 © 뉴스1 마라케시공동취재단 |
그는 한국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내렸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그 어느 때보다 재정건전성이 중요하다.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는 옳은 방향"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원을 늘렸다면 이제는 그것을 좀 거둬들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부에선 성장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건전성 확보 방안으로는 "통화는 긴축한 채 재정을 확장할 게 아니라 두 가지가 함께 가면서 버퍼(여유 재원)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원이 필요할 경우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닌 표적화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IMF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2.2%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선 IT 사이클 부진, 중국의 성장 둔화, 국내 인플레이션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한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데 이는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특히 기술 사이클 및 중국의 성장 둔화의 영향이 큰 만큼 미래에 있을 잠재적인 쇼크에 대비해 버퍼를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