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라엘 포격에 가자지구 건물 1300채 파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현지 당국 인용해 발표

집잃은 이재민 42만명…봉쇄로 식수 상황 '심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일주일 가까이 포격을 벌인 결과 가자지구 내 건물 1300채가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이 14일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당국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주거·상업용 건물 1300채가 파괴돼 총 5540세대가 피해를 봤다고 발표했다.

이 중 3750세대의 보금자리는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손상됐다고 한다. 지금까지 포격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은 42만30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OCHA는 또한 대피에 나선 차량들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공격을 받아 주민 4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피난을 포기해 대피를 완료한 인원이 수만명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팔레스타인 측 집계치인 만큼 현재로선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OCHA는 이스라엘의 전기·수도 차단으로 가자지구 내 식수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깨끗한 물을 얻지 못한 많은 이들이 농업용 우물을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수인성 질병이 창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OCHA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가자지구 인구 절반인 11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해수 담수화 시설 1곳이 가동 중단된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전날 오전 성명을 내고 수일 내에 군사 작전이 벌어질 수 있다며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110만 주민들에게 24시간 내로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이날 오후에는 추가 공지를 통해 대피 시간을 오는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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