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란' 시대 다시 왔나…한 판에 2만원 육박

여름철 폭염에 산란계 생산성 저하…전국 평균가 1주새 12%↑

전국 평균가도 7000원 육박…대형마트서 8500원 수준


10월 들어 달걀 가격이 폭등했다. 1주새 12%가량 치솟으며 유정란 한 판에 2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1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가격은 6892원으로 전주(6164원)보다 11.8% 올랐다. 평년보다 19%, 전년보다 6% 높은 가격이다.

달걀 가격은 지난 6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당시 특란 30구의 가격은 6759원으로 하루 만에 9.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계란 가격이 순식간에 치솟은 이유는 여름철 폭염으로 산란계 생산성이 저하된데다 추석에 물량을 소진한 소매상들이 대량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지가격 역시 지난 8월 30구에 4600원 수준에서 지난 5일 5320원으로 15.6%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30구에 8500원~1만원 수준에 판매된다. 할인이 적용된 상품은 7500원 수준이지만 무항생제, 유정란 등 프리미엄 상품들은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을 호가한다.

문제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 증가에도 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10월까지 이어지며 계란값이 폭등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519만마리로 전년 대비 2.9%, 평년보다 6.6% 증가했다. 최근에도 사육 마릿수는 7500만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계란 생산이 가능한 6개월령 이상의 산란계는 5400만마리로 전년보다 6.3%, 평년보다 5.1% 각각 증가했다. 일평균 생산량인 4500여만개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달걀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란계 생산성이 정상화되고 소매상의 매입 분위기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소매상들의 매입량이 증가하며 가격이 치솟았지만 이달 말부터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산란계 사육 두수가 충분해 생산량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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