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적절한 시기 되면 하마스와 함께 전쟁 참여"

레바논 남부 주민들, 확전 우려에 북부로 대피 행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중동 지역 내 확전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접경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13일(현지시간) 적절한 시기가 되면 동맹인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있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 2인자 카셈은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집회에서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는 계획에 따라 (계속) 기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완전히 준비돼 있으며 행동할 때가 오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국가, 아랍 국가, 유엔 특사 등이 직간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청해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의무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 남부로 대피하라고 경고하며 대규모 공격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접경 레바논과의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레바논 남부 주민들 역시 하마스와 연대하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대규모 무력 충돌이 벌어질까 우려하며 살던 곳을 떠나 레바논의 북쪽으로 대피 행렬에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갈등은 앞서 지난 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기 위해 헤즈볼라가 10기의 미사일을 이스라엘군 부대를 향해 발사한 이후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남부지역 여러 곳을 향해 중화기 포격을 퍼부었다.

현재 공식적으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에 합류한 것은 아니지만,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헤즈볼라가 이번 전쟁에 합류할 경우 중동 지역 전쟁으로 확대할 우려가 있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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