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에 9개월 아기·80대 노인도…키부츠 집단생활 표적돼
- 23-10-13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니르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9개월 아기 크리프(왼쪽)와 4살 많은 형 아리엘(오른쪽)의 모습. 2023.10.12.>
니르오즈 키부츠 피해자 가족, 영국 런던서 집단 기자회견
주민 150여명 하마스에 살해·피랍…"제2의 홀로코스트" 울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에 만 9개월 된 아기와 80대 노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자지구 인근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단체생활을 해온 탓에 손쉽게 하마스의 표적이 됐다. 유족들은 나치의 집단학살인 '홀로코스트'가 재현됐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마스에 납치·살해된 이스라엘 남부 니르오즈 키부츠 피해자 가족들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를 상대로 하루 빨리 인질을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노암 사기는 75세 어머니가 납치됐다. 사기는 "지금까지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 어머니가 살아계신지, 왜 인질로 잡혔는지 좀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이스라엘에 산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납치한 것이냐"고 반문한 뒤 "이건 제 2의 홀로코스트"라고 직격했다.
샤론 리프시츠도 85세 어머니가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하마스의 인질로 끌려갔다. 리프시츠는 어머니가 심한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데 응급 주사제인 에피펜과 산소 호흡기를 집에 두고 갔다며 "우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일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사기와 리프시츠는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나고 자랐다. 조만간 타지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에 들떴지만, 하마스가 가자지구 철책을 뚫고 니르오즈 키부츠에 급습한 지난 7일 이후 그들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고향에 남은 식구들을 포함해 약 150명의 키부츠 주민들은 하마스에 살해 또는 피랍됐다.
이날 기자회견장 테이블에는 실종된 이들의 사진들이 빼곡히 걸렸다. 통통한 손으로 딸랑이를 쥔 채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 속 남자 아이는 태어난 지 9개월밖에 안된 크리프다. 그 옆에는 4살 많은 형 아리엘의 사진이 나란히 있었다.
실버만-비바스 부부는 이토록 어린 자식들과 함께 니르오즈 키부츠 내 자택에서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하마스 대원들이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랑한다'는 문자를 지인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뒤 소식이 완전히 끊긴 상태다.
유족들은 시신이라도 찾아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토마스 핸드는 "구조대원들이 8살 딸 에밀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알려줬는데 그나마 가장 나은 소식이었기 때문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며 "가자지구에서 있었다면 죽음보다 더 끔찍한 일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사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라고 불러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하마스는 오직 한 가지 일을 하려 했다"며 "키부츠와 자택 위치를 알고 있었다. 1년 넘게 공격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