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대규모 지하터널, 이스라엘군 진입하면 수렁에 빠질 수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쪽에 있는 약 110만 명 주민들에게 24시간 내로 남쪽으로 이주하라고 통보하는 등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 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가자 지구에 사실상 군사시설인 대규모 지하 터널이 있어 이스라엘 지상군이 진입할 경우,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고 미국 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가자 지구 지하에 대규모 터널을 건설해 정교한 지하 군사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이스라엘 지상군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가자 지구는 139 평방마일 당 1만5000명이 거주할 정도,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그런데 가자 지구에는 두 개의 세상이 존재한다. 하나는 육상의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지하의 세계다.

지하 세계는 폭탄과 드론이 접근할 수 없는 안전한 지대다. 하마스는 이곳에 각종 군사 시설을 설치해 두고 이스라엘 지상군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텔아비브 대학 중동 연구 센터의 팔레스타인 역사학자 하렐 초레브 교수는 “가자지구 지하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르지만 정교한 군사 시설이 건설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전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이 피해를 입으면 각종 국제단체에서 복구 비용을 지원했다. 하마스는 이 복구비를 이용, 지하에 거대한 군사 네트워크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 지하 네트워크가 사실상 군사용 벙커 시설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보당국도 구체적인 사항은 모른다.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공습에도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침공 시작 직후 약 5000여 발의 미사일을 이스라엘 지역에 한꺼번에 발사했다.

많은 미사일들이 지하 터널 네트워크의 지하 선로를 통해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하마스 기습에서 잡힌 이스라엘 인질들도 모두 이 터널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2006년부터 지하 터널 네트워크를 건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 지구에 진입하면 지하 터널 네트워크가 가장 무서운 복병이 될 것이라고 NBC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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