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외국인 사망·실종·피랍자 200명 넘어…미국·태국·프랑스 순

미국인 사망 27명·행불 14명 '최다'…백악관 "신원 확인 안됐다"

대부분 네게브사막 음악축제 참석자…집단농장 생활하던 이들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을 계기로 양측의 교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하마스 대원에 의해 살해되거나 납치된 외국인들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은 이스라엘 남동부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다. 

12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하마스에 의해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본 국가는 미국이다. 이날 백악관은 하마스 공격으로 숨진 미국인이 27명이며 14명은 행방불명됐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이들 모두가 하마스에 납치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인 인질이 여전히 소수라고 믿고 있다며 이들의 상태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다음으로 사망자수가 많은 국가는 태국이다. 이날 태국 외무부는 태국인 21명이 하마스 공격에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13명이라고 밝혔다. 인질로 억류된 태국인은 최소 16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태국인은 3만여명으로 대부분 농업 부문에 종사한다.

프랑스는 13명이 사망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하마스에 의해 프랑스인 13명이 숨지고 17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밝혔다. 특히 실종된 인원의 상당수는 영유아인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네팔인 사망자수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주재 네팔 대사관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알루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일하다 하마스 공격에 희생됐으며 1명은 실종된 상태다. 네팔 정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엔 약 300명의 네팔인이 근로 및 학업 목적으로 체류 중이다.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7명 사망·15명 실종) △우크라이나(7명·9명) △칠레(1명·1명) △러시아(4명·6명) △영국(4명 사망) △캐나다(3명·3명) △중국(3명·2명) △벨라루스(3명·1명) △브라질(2명·1명) △페루(2명·3명) △필리핀(2명·3명) △호주(1명 사망) △오스트리아(3명·2명) △아제르바이잔(1명 사망) △캄보디아(1명 사망) △아일랜드(1명 사망) △포르투갈(1명·4명) △스페인(1명 사망) △튀르키예(1명·1명) △독일(다수 실종) △멕시코(2명 실종) △콜롬비아(2명 실종) △이탈리아(3명 실종) △파라과이(2명 실종) △스리랑카(2명 실종) △탄자니아(2명 실종) 국민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러한 개별국들의 잠정 집계치를 모두 합하면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외국인 119명이 숨졌으며 최소 112명이 실종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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