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눈에 불을 켜고 소탕 나선 하마스 수뇌부, 누가 있나
- 23-10-13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군 지도자 모하메드 데이프
하마스 2인자, 야히아 신와르…이스라엘군 "신와르 죽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뇌부를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하마스의 정치적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61)를 비롯한 고위급 인물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인 리차드 헤흐트 중령은 "지금 우리는 군사 지도부뿐만 아니라 정부 지도부 등 고위급 인물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들은 이번 공격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격을 강행한 하마스는 이슬람 무장단체이자 팔레스타인 영토의 양대 정당 중 하나다.
'이슬람 저항 운동(Harakat al-Muqawama al-Islamiya)'의 약어인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성직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이 1987년 창설했다. 창설 당시에는 이슬람 운동조직인 무슬림형제단 출신 인사들이 관여했다.
하마스는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승리한 뒤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또 다른 팔레스타인 거주지인 서안지구는 마흐무드 압바스가 이끄는 온건파 파타당이 장악하고 있다.
◇하마스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이자 제10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총리인 이스마일 하니야다.
1962년 가자지구 내 샤티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하니야는 유엔 근동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가 관리하는 기관에서 초등 교육을 받았다. 이후 가자 이슬람 대학교에서 아랍 문학을 공부했고, 대학에 있는 동안 하마스와 연을 맺었다. 또한 하마스의 뿌리인 무슬림형제단에도 몸을 담았다.
하니야는 하마스를 창설한 야신의 핵심 보좌관으로, 하마스 내에서 입지를 굳혀 왔다. 특히 2000년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의 반이스라엘 투쟁) 당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팔레스타인 내 유력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2006년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선거가 치러진 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직을 맡았다. 미 국무부는 2018년 하니야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하며 "하니야는 하마스 군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민간인을 상대로 한 무장투쟁을 지지해 왔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무장조직 에제딘 알 카삼 이끄는 모하메드 데이프
하마스 무장조직인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을 이끄는 모하메드 데이프 |
하니야가 하마스의 정치적 지도자라면, 하마스 무장조직인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을 이끄는 건 모하메드 데이프(58)다.
데이프는 이스라엘의 중요 지명 수배자 명단의 가장 상단에 올라와 있는 인물로, 이스라엘군이 최소 7차례의 암살 시도를 했지만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명은 모하메드 디압 이브라힘 마스리다. 현재 알려진 이름인 데이프는 아랍어로 '손님(guest)'이란 뜻이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눈을 피해 매일 밤을 다른 조력자의 주거지에서 보내기 때문에 붙여졌다.
데이프는 1965년 가자지구에 있는 칸유니스 캠프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1948년 1차 중동전쟁 뒤에 설치됐다. 그는 1980년대 말에 하마스에 가입했고, 이후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테러 활동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2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당시 살라 셰하데가 사망하자 지도자에 올랐다.
데이프는 20여년간 은둔생활을 해왔고, 여러 차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다쳐 장애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쪽 눈을 볼 수 없고, 팔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다리를 크게 다쳐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해 온 데이프는 지난 7일 "오늘 사람들은 혁명을 되찾고 있다"는 녹음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시작을 알렸다.
미 국무부는 데이프를 하마스 군사조직의 핵심 인물이라고 표현하며 지난 2009년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하마스 2인자, 야히아 신와르…이스라엘군 "신와르 죽었다" 주장
하마스의 또 다른 유력 정치인은 야히아 신와르(61)다. 1962년생인 신와르는 데이프와 마찬가지로 가자지구 내 칸유니스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가자 이슬람 대학교에서 아랍어학을 전공하던 그는 대학 시절 처음 체포됐으며, 이스라엘 감옥에서 팔레스타인 활동가들과 친분을 쌓았다.
신와르는 1980년대 중반에 하마스 보안 부문 수장이 됐고, 그곳에서 이스라엘과 협력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팔레스타인인들을 추적하고 처벌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는 이때 '칸유니스의 도살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훗날 알 카삼 여단이 되는 부대의 지도자 자리까지 올랐다.
1988년 이스라엘군 2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이스라엘에 투옥됐다가 2011년 포로 교환의 일환으로 석방됐다.
이후 하마스 정치국 일원으로 자리 잡았고, 2015년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정됐다.
전 이스라엘 정부 관료인 코비 마이클은 워싱턴포스트(WP)에 "신와르는 강경파 지도자였지만, 2018년과 2019년 국경 분쟁 중 이집트의 중재를 장려했고,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경제적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난 9일 "야히아 신와르가 이번 작전의 사령관이고, 그는 죽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하마스는 해당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뉴스포커스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
- "굴종 대북정책" "남북대화 복원" 판문점 선언 6주년에 여야 충돌
- 의협 "정부, 의대 교수 범죄자 취급…털끝 하나 건드리면 총력 투쟁"
- "5인 가족 저녁 밥상 준비해주면 시급 1만원" 구인 글…"우롱하냐" 비난
- 여야 영수회담 신경전…"일방적 요구 도움 안 돼" "총선 민의 온전히 반영"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
- 홍준표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려온다고 부산 떨어"…축협 비판
- "조국에 1000만원 배상"…'MB·박근혜 국정원 불법사찰' 첫 대법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