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란,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 사전에 알았다”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보 기관의 예비 평가에 따르면 이란은 하마스의 공격 시기나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계획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WSJ은 지난 8일에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의 배후에는 이란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WSJ은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계획을 도왔고, 지난 2일 베이루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격에 대한 최종 승인을 했다고 보도했었다.

이에 비해 미국의 또 다른 유력 언론인 뉴욕타임스(NYT)는 WSJ과 다른 보도를 했다.

NYT는 11일 이란 지도부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 정보라인이 초기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판단하고 있다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는 이란이라는 설을 일축했다.

미국 정보 당국 일각에서는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직접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이란은 하마스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정보 당국의 초기 정보를 종합한 결과, 하마스의 이번 이스라엘 기습에 이란 지도부도 놀랄 정도로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격을 자체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 모두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직접 도왔다는 명백한 증거를 찾고 있지만 아직 이를 찾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두 유력 언론의 보도의 결이 상당히 다른 것이다. 보통 WSJ은 보수적 입장을, NYT는 진보적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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