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대하게 개막(종합)
- 23-10-12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서 해외 최초 개최…나흘간 500여 기업 홍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한국 기업·인재 연결하는 허브 될 것"
올해로 제21차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가 1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이날 행사 개막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재외동포청의 역점사업"이라며 "앞으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기업인과 한인 인재들을 연결하는 세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외동포청 출범 전부터 "재외동포청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 기업과 동포 기업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바로 그런 이유로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조직위원회가 열심히 일한 결과로, 오늘 현장에 와보니 상당히 준비가 잘 됐다"며 "성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병구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조직위원장은 "한국에서 어렵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상품을 소개하고 방대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지금까지 준비해왔다"며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모든 게 그렇게 쉽게 빨리빨리 안 되는 걸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라며 "이번에 기대하는 만큼 이뤄지지는 못할지라도 참여 기업들이 많은 바이어와 1대 1로 만나 얘기하면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안고 간다면 충분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주관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노상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본부장은 "원래 미국에 있는 동포 기업 50개와 한국 기업 250개 등 400개 기업을 참여시킬 계획이었는데, 현재 총 535개 기업이 참여해 650개 전시 부스가 설치됐다"며 "기업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고 전했다.
노 본부장은 또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VC(벤처캐피털) 포럼과 기업 소개 행사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바이어·투자자와 네트워크를 맺고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 조직위원장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이번 대회를 같이 해야 한다는 데 크게 공감해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고 실제로 엄청난 역할을 했다"며 "이 대회의 목적이 대한민국 중소기업 제품 수출을 전 세계 시장에 확대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 역시 "중소기업이 해외에 수출·진출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과제"라며 "이렇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같은 플랫폼을 확대해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세계한상대회'란 이름으로 한국에서만 개최해오던 행사를 처음으로 해외에서 연 것이다.
황 조직위원장은 특히 여러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데다 비용도 많이 드는 미국에서 행사를 준비하기가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려움이 컸지만, 오렌지카운티 외에도 행사 유치를 신청하고 경쟁했던 뉴욕, 애틀랜타, 댈러스 등 미주 다른 지역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에 이렇게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며 "그만큼 동포 사회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미국 시장 진출 전략과 혁신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를 비롯해 국내 중소기업과 청년 기업가들이 미국 현지 경제인들에게 사업을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대회' 등이 열린다.
워싱턴주에서는 박용국 회장과 리디아 리 이사장 등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원과 이사진이 대거 참석했으며 케이 전 전 회장이 이번 대회의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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