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유일 발전소 멈췄다…"중세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어"

병원의 경우 비상 발전기에 의존…2~4일 밖에 못 버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가 작동이 중단돼 지역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에너지청의 잘랄 이스마일 대표는 이날 현지시간 오후 2시에 발전소 작동이 멈췄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가장 급한 곳은 병원으로 알려졌다. 전기가 끊기면 비상 발전기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2~4일 동안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전기가 끊기면서 수돗물이나 엘리베이터도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휴대폰 충전과 TV 시청이 불가해 뉴스를 볼 수도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는 수세기를 거쳐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며 "이곳은 붕괴 직전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9일 가자지구를 전면 포위하고 식량과 물, 연료 등이 유입되지 못하게 봉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정부는 11일 연료 부족으로 발전소가 몇 시간 내로 운영을 중단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가자지구는 임박한 인도주의적 재앙에 직면해 있다. 발전소가 연료 고갈로 수시간 내에 완전히 운용을 멈출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발전소가 가동되지 않으면 가자지구는 완전히 어둠 속에 들어간다면서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불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통행로로부터 연료 공급이 막혔기 때문에 발전기로 발전소를 부분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 재앙적인 상황은 가자지구 모든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위기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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