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러 회담 앞두고 "美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 무슨 뜻?
- 23-10-11
슈머 등 美 의원단 만나 "미중관계 개선" 의사 직접 전해
'일대일로 포럼' 계기 푸틴과 회담서 어떤 발언할지 관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중미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며 양국관계가 인류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여러 대통령에게 '중미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가 1000가지가 있지만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는 말을 했다"며 미중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이번 미 상원 의원단 접견에서 마치 공식 양자회담을 하듯, 슈머 대표와 함께 테이블 양측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앉아 있는 형태로 좌석을 배치했던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은 올 6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접견 땐 테이블 중앙 좌석에 앉아 오른편의 블링컨 장관, 왼편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중국 측이 이번 시 주석의 미 의원단 접견에서 좌석 배치를 통해 '미국을 예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란 등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시 주석의 이번 미 의원단 접견과 관련, 내달 미 샌프란시스코 계기 미중정상회담 개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전평을 내놓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도 "중국이 지금 국내 정치 등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이라며 "미국과의 확전을 원치 않고 있을뿐더러, 일정 수준의 합의를 통해 양국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중 양국은 그간 경제·외교·군사·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패권경쟁을 벌여왔다.
이처럼 시 주석이 직접 미중관계 개선 의지를 '행동'으로 나타냄에 따라 내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국내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주석은 오는 17~1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 포럼'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올해 두 번재 중러정상회담에 임할 예정이다.
외교가에선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이어, 시 주석과 대면한다는 점에서 최근 한미일 3국 간 협력 강화 움직임에 대한 '대항' 차원에서 북중러 3자 간 결속을 도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러 양측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무기거래·군사기술 이전 등에 상호 군사협력에 합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측에선 북중러 3자가 함께하는 연합 군사훈련 실시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북러정상회담 이후 관련 동향에 대해 그간 거리를 두는 듯한 행보를 보여 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시 주석이 미 의원단 면담에서 미중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또한 이 같은 흐름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단 해석도 제시된다.
다만 박 교수는 "중국 입장에선 북러 간 밀착이 다소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그걸 노골적으로 표명하진 않을 듯하다"며 "미국 견제에 북한·러시아가 필요한 만큼 느슨하게나마 함께 가려고 할 것이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서도 우호적인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