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폴드5'가 삼성 살렸다…폰 흥행이 반도체 부진 상쇄

증권가 MX·NW 매출 29.5조·영업익 3.4조원 관측

반도체 적자에도 수익성 개선…FE 4분기 실적 주목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8월 출시한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5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3 FE(팬에디션)이 4분기 실적 개선에 효자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회복 속도가 더디지만 바닥을 찍고 반등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7~9월) 영업이익 2조4000억원·매출 67조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88%·12.74% 감소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조단위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이다.

이번 실적은 증권사들이 예측한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3분기 영업이익(2조2085억원)으로 예측했다.

부문별 실적은 별도로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2조~3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본다. 

올 1분기(영업손실 4조5800억원)와 2분기(영업손실 4조4600억원)보다는 반도체 적자 규모가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도체 적자를 상쇄하는 데는 하반기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갤럭시Z5' 시리즈 등 스마트폰의 선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MX(모바일 경험) 사업부가 맡고 있다. 통신장비는 NW(네트워크) 사업부가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해당 2곳의 실적을 합쳐 이달 말 확정실적 공시때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MX·NW 사업부가 3분기 매출 28조8000억원~29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은 3조3000억~3조4000억원대를 거뒀을 것으로 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32조2100억원) 대비 10%가량 줄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2400억원)보다 2~5%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MX·NW 사업부의 수익성 방어는 하반기 갤럭시Z5 시리즈 출시 효과 덕분이다. 갤럭시Z플립5·폴드5는 물방울 모양의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폰을 접었을 때 생기는 주름을 줄이고 빈틈을 없앴다. 

특히 갤럭시Z플립5는 외부 화면(3.4인치)를 전작(1.9인치) 대비 약 2배로 키워 쓰임새를 대폭 키웠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출하량에 아쉬움이 남으나 해당 기간 내 우호적으로 유지된 환율 속 견조한 스마트폰 수익성에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3분기 스마트폰·태블릿PC 출하량은 각각 5900만대·600만대로 관측된다. 지난해 3분기 대비 500만·100만대씩 줄었다. 

김선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대를 소폭 능가했으나 태블릿의 경우 다소 아쉬운 수치"라며 "견조한 스마트폰 출하에 기반해 부문 실적은 기대치(3조원 초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23 FE 에디션 판매 실적은 4분기에 집계된다. 갤럭시S23 FE의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