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되면 하마스의 대응은?
- 23-10-10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임박했나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강경한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현지 언론 악시오스는 이스라엘과 미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면서 "지금은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내비친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하거나 지상 작전을 개시하지 않도록 회유하지는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지상군 투입 관련 전문가들 의견은
=전문가들도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 육군사관학교 현대전연구소 존 스펜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상대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공중/해상/지상/우주)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루살렘 전략안보연구소의 알렉산더 그린버그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공습은 우선 하마스 지휘부와 병력을 겨냥할 것이며, 사방에서 포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상군 투입에 하마스는 어떻게 대응할까
=먼저 하마스는 인질로 붙잡은 민간인을 처형함으로써 대응하겠다고 이스라엘의 반격에 강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2014년부터 자신들의 자유로운 통행 등을 위해 지하 공간에 대한 세력을 확장해온 만큼 이스라엘 지상군이 하마스에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미국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수판 센터의 연구 책임자 콜린 클라크는 하마스가 "땅굴을 잘 알고 있다"며 "(가자지구의) 그런 지형에서 싸울 준비를 하려면 광범위한 정보가 필요한데, 이스라엘은 그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마스의 병력 규모는 얼마나 되나?
=하마스 전투원의 규모는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추가로 인원을 동원할 경우 최대 4만~5만명까지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하마스 전투원이 비록 이스라엘군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지만 이념적 기반이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하마스 전투원들은 참전 시 순교자로 죽을 것을 각오하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에 비해 전술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마스가 운용하는 장갑차는 어떤 것인가?
=장갑차의 경우 이스라엘 육군의 주력 전차 메르카바와 비슷한 유형의 탱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군에 매우 눈에 띄는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대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같은 다목적 차량에 30구경 중기관총을 장착하는 식으로 운용한다.
-아이언돔 뚫은 하마스의 미사일은 어떤 것일까?
=미사일의 경우 도로로 이동 가능하고 최대 500kg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란제 파테흐-100 탄도미사일의 다양한 버전을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미국의 스팅어와 유사한 대전차 미사일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마스가 이처럼 무기를 갖출 수 있었던 이유는?
=이번 분쟁에 대해 미국은 이란이 개입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서방에선 이란이 하마스에 무기 등을 비롯해 군사 훈련을 제공해왔다고 본다.
실제로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이란으로부터 7000만달러의 군사 지원을 받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팔 전쟁으로 우크라 지원 차질 빚나?
=미국의 한 관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양쪽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수 있으며, 우리만의 세계적인 준비 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무기 체계가 대부분 다르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정치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놓고 당파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은 재빨리 이스라엘 지원에 찬성하고 나섰다. 공화당 지지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을 의식한 행보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현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또한 우려 요소다. 러시아가 중동의 상황 악화를 우크라이나전에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크렘린궁이 서방의 이목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스라엘 위기로 돌리기 위한 정보 작전 차원에서 하마스의 공격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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