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맞은 성지순례지…이스라엘 관광부 "韓 관광객 피해 없어"

한 해 한국인 6만명…1~2월 방문 국가 1위 '한국'

이스라엘 잇는 국제 항공편 약 15% 취소돼 

 

인기 성지순례 여행지인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기습 공격하면서 잇따른 항공편 취소 등 한국인 관광객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세 종교의 성지로 한 해 한국인 관광객 6만명이 찾고 있다. 

8일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스라엘 벤 구리온 국제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의 약 15%가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외곽에 자리한 벤 구리온 공항은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서 직선거리로 약 68㎞ 떨어져 있다.

주요 외국항공사들은 잇따라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미국 국적의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항공은 우선 지난 주말 텔아비브로 오가는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텔아비브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을 한 편만 빼고 모두 취소한다. 영국항공은 탑승객 취소를 돕는 유연한 예약 정책을 시행한다.

 

이스라엘관광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관광청 측은 "관광부 공지에 따르면 이스라엘 체류 외국인 관광객은 약 13만명에 달하는데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7일(하마스 공격 당일)부터 관광 핫라인을 통해 한국 주요 여행사 및 항공사에 실시간 안전 정보를 공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항공편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마스의 공격이 성지순례 필수 코스에 속한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웨스트뱅크)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 출발·도착이 아닌 항공편들도 영공 우회가 강력하게 권고되는 상황으로 안다"라며 "귀국편을 탑승할 예정인 관광객은 최소 6시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하고 실시간으로 소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총 6만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올해 들어 이스라엘 여행 성수기로 알려진 1, 2월엔 아시아 국가 중 이스라엘 방문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대한항공이 '인천~텔아비브'을 주 3회 운항해 오고 있었다.  

한편 외교부는 앞서 전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등을 통해 "로켓 공격 경보 발생 시 신속히 인접 건물 안이나 공공 대피소, 실내 대피소로 이동하고 창문 등 유리 파편 및 로켓 파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멀리 떨어지는 등 신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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