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엑소더스…외교부 "교민·관광객 제3국 출국 권유"

 

하마스와의 무력충돌로 사실상 '전시' 상황… 헤즈볼라도 가세

 

"우리 국민 930여명 체류, 확인된 피해 없어… 신규 입국 자제"

 

외교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과 이스라엘 측의 반격으로 사실상 '전시' 상황에 놓인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박진 장관 주재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점검을 위한 외교부 본부 및 현지 공관 간의 합동 대책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이던 7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남부 스데롯·아슈켈론과 중부 텔아비브·헤르츨리야·네타냐, 그리고 수도 예루살렘 등지를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발사하는 공격을 감행했다.

또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인근 지역엔 하마스 전투원 수백명이 진입해 이스라엘 군경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대국민성명에서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전쟁'으로 규정하고 '보복' 공격을 명령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8일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대한 공격에 나서 그에 따른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선 하마스의 공격으로 300여명이 숨지고 1800여명이 다쳐 사상자 수가 21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측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지지구에서만 250여명이 사망하고 17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 현지 상황과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 체류 국민들에 대한 보호대책을 점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특히 박 장관은 "이스라엘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외교부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철저히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현재 이스라엘 지역엔 장기 체류자 570여명과 관광객 360여명 등 총 930여명의 우리 국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공관에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스라엘 체류 우리 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제3국으로 출국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신규 입국 또한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감안해 △가자지구와 서안지역 및 가자지구 인근 5㎞ 이내 구역의 여행경보는 기존 '4단계'와 '3단계'를 유지하되, △그 외 지역은 기존 '2단계' 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로 격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남색경보) '여행 유의' △2단계(황색경보) '여행 자제' △특별여행주의보 △3단계(적색경보) '출국 권고' △4단계(흑색경보) '여행 금지'로 나뉜다.

우리 정부는 전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가해진 무차별적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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