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치솟자 워싱턴주 주민들 전기차 관심도 폭증
- 23-10-08
시애틀지역 전체 가구 중 6% 이상이 12개월 내 구입 계획
워싱턴주의 개솔린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전기차(EV)나 하이브리드차(개스-전기 겸용)의 구입에 관심을 갖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주 개솔린 가격은 작년 봄부터 치솟기 시작해 그해 6월 갤런 당 5.56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 5.12달러(시애틀 지역은 5.33달러)에 머물러 전국에서 캘리포니아에 이어 가장 비싸다.
타임스는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닐슨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를 분석, 타코마와 에버렛을 포함한 광역 시애틀의 전체 가구 중 6.1%(약 9만7,000 가구)가 향후 12개월 안에 EV 또는 하이브리드차를 신형이든 중고품이든 구입하거나 리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닐슨은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킹-피어스-스노호미시 카운티 주민 1,4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개스 가격이 오르기 전인 2020년 7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조사에선 EV나 하이브리드차 구입 계획을 밝힌 주민이 약 5만1,000 가구로 전체의 3.2%에 불과했었다.
전국 25개 대도시 중 이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7.5%였고 그 뒤를 이어 샌디에이고, LA, 시애틀, 포틀랜드가 5위권을 형성했다. 모든 도시를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도 EV나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하겠다는 가구의 비율이 3%를 기록했다. 2020~2021년엔 1.6%였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에선 이미 전체 가구의 14%(22만2,000여 가구)가 EV나 하이브리드차를 소유하거나 리스하고 있다. 전국 25개 대도시 중에선 역시 샌프란시스코가 15%로 가장 높다. EV 구입계획을 밝힌 시애틀 지역의 9만7,000여 가구가 그 계획을 실천하면 이 비율은 20%에 육박하게 된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이들이 예상하는 EV 또는 하이브리드차 구입비용은 평균 3만7,400달러로 시애틀지역 전체 가구가 예상하는 모든 종류의 자동차 구입비보다 평균 5,100달러가 많았다. EV 또는 하이브리드차를 소유하거나 리스한 가구의 평균소득은 16만5,000달러로 지역 가구당 평균소득보다 62%나 높았다.
EV나 하이브리드차를 갖고 있다고 밝힌 시애틀지역의 22만2,000여 가구 중 절대다수인 16만5,000여 가구는 하이브리드차를 매입했거나 리스했다고 밝혔다. EV의 경우는 6만여 가구에 머물렀다. EV와 하이브리드차를 모두 갖고 있다는 주민도 3,000여 가구에 달했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EV를 소유하고 있는 시애틀지역 가구들 중 약 85%는 다른 차를 최소한 한 대씩 추가로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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